벌집·뱀 존재 확인… 장비 점검도 미리

추석 명절연휴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가 되면 조상님의 묘를 찾아 여름 내내 웃자란 잔디를 정리하고 잡초를 뽑는다. 벌초나 성묘같은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쯔쯔가무시 등 가을철 감염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포항성모병원 감염내과 강재명 과장은 추석명절을 맞아 벌초와 성묘를 하는 시민들이 주의할 점을 Q&A 방식으로 알기 쉽게 안내했다.

-벌초 전 미리 점검해야 할 것

△벌초를 하는 모습은 명절 전에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년 명절 전에 벌초를 하다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사고들은 몇 가지 확인만 해도 예방할 수 있다.

장비 사용 전 미리 점검을 하고, 주변 환경에 벌집, 뱀 등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벌초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작업 시에는 복장을 갖추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벌초를 할 때 예초기 날에 의해 날아오는 것도 있고 주변 환경(진드기, 벌레, 풀독)에 의해서 질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고로부터 대비하기 위하여 긴 팔, 긴바지를 착용하고, 강렬한 색상의 옷, 향수, 단내 음식을 자제하여 벌레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쯔쯔가무시)

△쯔쯔가무시는 세균을 가지고 있는 진드기의 유충에 사람이 물려서 감염된 바이러스 질병이다. 성묘 등 야외 활동 시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6∼21일 정도의 잠복기가 있는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림프철 종대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열과 함께 암적색의 평평하거나 솟아 있는 발진이 몸통과 사지에 나타난다.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는 가피(딱지)가 나타난다. 그리고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일부 환자에게는 폐 침윤이 생기고 호흡곤란도 같이 동반된다. 이러한 진드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리지 않기 위해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풀이나 숲 주변에는 옷을 벗어놓지 말아야하며, 활동 후에는 즉시 옷을 털어내고 몸을 씻어주는 것이 예방하는 길이다. 만약 쯔쯔가무시에 걸렸다고 의심이 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혈액 검사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좋다.

-예초기

△예초기에 의한 사고는 벌초 중에 일어나는 사고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벌초를 시작하기 전 안전 수칙을 확인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예초기는 평소에 잘 사용을 하지 않다가 벌초 시즌이 되어서야 사용을 한다. 따라서 오래 사용하지 않았던 예초기는 점검 후 사용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 할 수 있고 긴 팔, 긴 바지,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사용해야 한다. 고장이 나거나 잠시 멈춘 경우 전원을 끈 상태에서 보호 덮개를 씌우고 확인을 해야 한다. 점검 중 갑자기 예초기가 작동되어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예초기 사용 시 반경 15m이내에는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접근을 막는 것이 좋고, 만약 예초기에 의해서 사고가 났다면 상처부위의 이물질을 깨끗한 물로 씻어서 청결하게 하고, 수건이나 천으로 상처 부위를 가볍게 압박하는 것이 좋다. 칼날이 살에 박혔을 시, 손으로 건드리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벌

△벌에 의한 쏘임은 우리가 벌초를 하다가 방심하는 사이에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벌 쏘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벌초 할 장소에 도착 즉시 주변 환경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을 보면서 벌의 움직임이 있는지 또는 벌집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하다. 근처에 벌집이 있다면 벌집을 제거한 후 벌초를 하는 것이 벌에게 쏘이는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만약에 벌집을 건드렸다면 벌은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모자를 착용한 상태로 20∼30m이상을 대피하거나, 무리하게 쫓아내지 말고 낮은 자세로 엎드려서 벌이 진정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1분 이내에 카드 등의 모서리를 이용해 밀어서 벌침을 제거해야하고, 쏘여서 주변에 알레르기 쇼크를 일으키는 분이 있다면 1시간 이내에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뱀

△가을철은 뱀의 독이 가장 올라 있을 시기이므로 벌초를 하게 된다면 미리 장화나, 가죽 구두를 신어서 보호를 해야 한다. 긴 막대기로 주변을 치면서 뱀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예방하는 방법이고, 만약 뱀에 물렸다면 환자를 눕히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독사에 물렸다면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물린 부위에서 심장 쪽으로 5∼10cm 부근에 끈이나 고무줄 등으로 묶어 압박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한다.

/포항성모병원 감염내과 강재명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