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레바논과 홈 2연전…손흥민·김민재·황의조 등 합류

한국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다.

이번 소집 기간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른다.

9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A조 1차전, 9월 7일 오후 8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에 나선다.

6월 끝난 2차 예선을 무패(5승 1무) H조 1위로 통과한 한국은 최종예선에선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 묶였다.

최종예선에선 A·B조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풀리그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3위가 되면 플레이오프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타진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최종예선에서 모두 중동 팀을 상대하면서 대표팀은 원정의 피로감을이겨내는 것은 물론 악명 높은 중동 ‘침대 축구’와도 맞서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최종예선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할 수 있는 첫 2연전을 안방에서 모두 치르게 된 건 일단 긍정적이다.

애초 레바논과의 2차전은 원정이었으나 내년 1월 27일 예정된 7차전 홈 경기와 맞바꿨다.내년 1월 국내 홈 경기가 추운 날씨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고 경기력에도문제가 있어 레바논축구협회와 협의해 변경한 것이다.

이번 2연전에 만날 이라크와 레바논은 FIFA 랭킹이나 상대 전적 모두 한국에 밀리는 팀들이다.

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이라크(FIFA 랭킹 70위)에 상대 전적 7승 11무 2패, 레바논(98위)에는 10승 3무 1패로 앞서 있다.

이라크 대표팀은 2006 독일 월드컵 때 한국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레바논은 2차 예선에 이어 다시 만났다.

벤투 감독은 공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 김민재(페네르바체)를 비롯해 최상의경기력을 펼치리라 기대하는 주축 멤버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문제없이 경기에 출전하며 씻어냈다.

김민재는 이달 중순 터키의 명문 팀인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뒤 23일 리그 데뷔전에 나서는 등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다만 손흥민과 김민재는 각각 한국시간으로 29일 밤과 30일 새벽 소속팀 경기를앞두고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는 다소 늦게 파주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크와의 1차전에 정상 가동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들 외에 이재성(마인츠), 권창훈(수원), 남태희(알두하일), 나상호(서울), 황의조(보르도),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문환(LA FC), 강상우(포항), 조현우(울산) 등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 현대에서 뛰다 김천상무에 입대한 공격수 조규성은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성인 대표팀에서 기량을 펼쳐 보일 기회를 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