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민선 7기 3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에 대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확정을 첫손에 꼽았다.

신공항은 2014년 이전 논의가 시작된 이래 6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민선 7기 이후 합의를 통한 부지 선정과 숙의형 주민투표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실타래를 풀었다. 숱한 난관이 있었지만 군위에 현장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지난해 8월 군위군 소보면, 의성군 비안면으로 이전지를 최종 확정했다.

이 지사는 “지역 스스로의 의지와 결단으로 일궈낸 성과라 자랑스럽고, 세계와 경쟁하는 더 큰 경북을 위한 백년대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공항을 빠르게, 제대로 만드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최고기록 경신하는 국비 확보
올해 총 5조… 3년새 40%이상 증액
‘경북형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방역·지역경제 두마리 토끼 잡아
정부합동평가 2년연속 1위 선정 등
혁신 통한 행정시스템 변화도 이뤄
탈원전·전국체전 순연 등 악재 딛고
지역간 통합·균형발전에 전력투구

혁신을 통한 행정 시스템의의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 5월, 경북은 정부합동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측정에서도 17개 시도 중 최고 등급을 받았다.

특히, 최근 중앙부처와 각 지자체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방역과 지역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이 지사가 중대본 회의 때마다 “확진자가 많고 인구 밀도도 높은 서울과 확진자가 하나도 없는 울릉도를 같은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수차례 건의한 끝에 어렵게 시작되었으며, 현재 총 16개 시군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국비 확보 분야에서도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TK패싱’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경북도가 2021년 건의사업으로 확보한 국비는 총 5조808억원으로, 지난 2018년 3조5천579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42.8%나 증가했으며, 일반 보조사업까지 합하면 총 9조7천억원에 이른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 신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뻬놓을 수 없는 성과다. 동해안권의 경우,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등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북부권은 기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중심으로 한 백신 클러스터와 ‘대마(헴프)산업화 규제자유특구’, ‘하이테크 베어링산업 기반구축’ 등 미래 신성장 엔진이 확실히 구축되고 있다.

내륙권의 경우 ‘산단대개조 사업’, ‘자율주행트램 부품/모듈 기반 사업’ 등이 국가공모로 선정됐으며,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기존 전자, 자동차 부품산업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국가적 난제인 수도권 집중과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방소멸위기지역지원 특별법’이 지난해 발의 되었지만, 현재까지 국회에 계류중이다.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지역의 피해도 참으로 안타까운 부분으로 꼽았다. 특히, 공정률 99%로 건설이 끝난 신한울 1·2호기의 경우 운영허가를 신청한 지 약 78개월이 지났지만 가동되지 못하고 있고, 신한울 3·4호기는 공사직전에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액은 무려 13조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영덕 천지원전이 백지화됨에 따라 정부가 원전 자율유치금 380억원을 회수하겠다고 나서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지사는 앞으로 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간 통합과 균형발전, 개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각오를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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