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등과 업무협약
블루밸리산단 내 2024년 건립
240명 신규 고용 등 경제 효과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을 위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업무협약이 2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5개 기관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이용선기자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이 들어선다.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주)에프씨아이, 에쓰오일(주), 포항테크노파크 등 5개 기관이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연료전지 생산공장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5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 기관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제품 생산공장 건립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대량생산 기술개발 △연료전지 발전사업과 해외수출용, 선박용 연료전지 등 응용제품 개발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활용 기업지원 및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지원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협약에 따라 (주)에프씨아이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4만9천여㎡ 규모로 2024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연간 50MW 생산규모로 240명의 신규 고용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주)에프씨아이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술과 자본을 투자한 합작회사로 수소경제 및 탄소순환경제의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이다.

에쓰오일(주)은 지난 3월 에프씨아이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20%를 확보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됐으며 수소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또한, 신사업 분야 중 하나로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소 산업 전반의 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연료를 태워서 발전기를 돌리는 기존 발전시설과 달리 연료의 화학반응에서 직접 전기를 얻는 일종의 발전기로 수소경제의 핵심이다.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전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미세먼지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24시간 발전이 가능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가장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연료전지로 기존 연료전지보다 발전 효율이 높고 크기가 작아 주택용, 건물용, 발전사업용으로 활용도가 다양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차세대 연료전지 제품 생산공장 건립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수소전문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수소경제로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는 부품의 수가 1만여개에 이르기 때문에 생산공장의 건립은 인근 중소·중견 협력 부품업체들의 성장과 고용 창출로 연결된다”며 “경북도는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적극 지원해 발전용 연료전지 기업집적화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박동혁기자

    이창훈·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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