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주호영 사퇴 의사
김기현·김태흠 출사표
권성동·유의동도 준비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대표 권한대행이 당권 도전을 위해 원내대표직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레이스가 본격화되며, 김기현·김태흠 의원이 18일 출사표를 던지는 등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가장 먼저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원내대표는 강한 전투력과 전략적 마인드를 갖춘 사심 없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는 전략적인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김기현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김 의원은 “오만한 힘자랑에 빠진 거대 여당에 맞서 ‘제갈량의 지략’으로 국민승리를 견인하겠다”며 “당의 대표적인 ‘전략통·정책통’으로 숙련된 노련함을 겸비하고 있는 제가 17년에 걸친 정치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싸울 땐 단호하게, 우회할 땐 슬기롭고 지혜롭게 우회할 줄 아는 제갈량의 ‘지략형 야전사령관’으로 원내 투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4선의 권성동 의원은 19일, 3선의 유의동 의원은 20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는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다음 달 치러질 전당대회 준비라는 중책을 맡는다. 또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원내 현안 협상이라는 중책도 맡게 된다. 이런 가운데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한 주 권한대행은 대구·경북 대표 주자론을 앞세워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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