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기업 BSI 전망 ‘101’로 1분기보다 42%p 올라
경주는 54%p나 증가…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커져

포항·경주지역 기업경기가 2분기 들어 크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포항의 경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3년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포항지역 기업의 BSI 전망치는 101로 1분기 전망치인 59 대비 무려 42포인트 증가했다.

2018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지수가 100을 넘은 것으로, 백신 보급에 따른 코로나 확산세 완화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항목별 BSI지수를 보면 매출액(55→104), 영업이익(55→89), 설비투자(84→109), 자금조달여건(68→99) 등 모든 항목이 1분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95)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되었던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며, 철강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이 포스코의 선재 반덤핑 관세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면서 대미수출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업(113)의 경우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정상화 움직임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개선된 수급 기조를 바탕으로 주력 제품별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104)도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영향으로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지역 기업경기도 2분기 들어 크게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주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체 68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84로 1분기 전망치인 30보다 무려 54포인트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1분기 실적치 역시 78로 지난해 4분기 실적치인 40보다 38포인트 상승해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주지역 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 아래에 머물고 있어 아직은 낙관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기업들의 매출,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조달 여건 등 경영 부문에 있어 2021년 1분기 실적치 대비 2분기 전망치를 비교하면 매출액(79→90), 영업이익(66→72), 설비투자(93→94), 자금조달여건(63→71)로 기업경기전망 기준치(100)을 밑돌고 있지만 통계상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어가고 있어 긍정적인 경기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맞춤형 경영지원 사업 발굴과 기업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규제 개선 및 세제지원 확대를 통해 기업들의 경제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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