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접목 현대식 차정원 조성
6월 운영…신라 차문화 재조명 기대

신라 차 문화 복원사업 계획도. /경주시 제공
[경주] 경주시가 양북면 기림사 일원에 현대식 차정원을 복원해 신라 차문화를 재조명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신라 왕족 출신 승려 김교각(696-794)이 당나라 구화산에서 차나무를 전파했다는 구화산 화성사기(九華山 化城寺記) 문헌을 바탕으로 경주시 양북면 기림사 왕의길 일원 1ha 면적에 신라차 다원을 조성한다. 단순한 차밭 조성이 아닌 차나무 식재 패턴과 사계절 다양한 모습을 담은 그라스 정원을 조성해 경주만의 특색 있는 다원을 조성 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시가 8천만원, 신라차영농조합법인이 2천만원을 각각 부담한다. 우선 1ha에 시범 조성될 다원은 다음달 기반 정비 공사 등을 거쳐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역사 콘텐츠를 접목, 현대식 다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신라 차 다원과 왕의길, 기림사, 감은사지, 문무대왕릉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고 했다.

한편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은 원효대사의 차 생활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고 신라 경덕왕은 차를 달여서 공양했다는 기록 등이 남아 있어 차 문화가 궁중 뿐 아니라 일반 백성에게도 널리 퍼져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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