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엄마 박완서의 부엌 :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세미클론)은 고(故) 소설가 박완서의 장녀인 수필가 호원숙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호 작가는 어머니 박완서의 유지를 받들어 그녀가 남긴 경기도 구리 아치울 자택에서 10년간 지냈는데, 지난 한 해 동안 어머니의 온기가 남은 집에서 그녀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담담히 풀어냈다.

호 작가는 어머니에 이어 글을 써오고 있다. 젊은 시절 월간 ‘뿌리 깊은 나무’의 편집기자였던 그녀는 월간 ‘샘터’에 에세이를 쓰며 수필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2006년 첫 산문집 ‘큰 나무 사이로 걸어가니 내 키가 커졌다’를 냈고, 박완서가 살아 있을 적에는 그녀의 출간을 도우며 자신의 글을 써왔다. 어머니가 떠나고 4년 뒤에는 그리운 마음을 담은 에세이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를 출간해 선생을 추억하는 많은 독자들의 갈증을 해결해줬다.

“엄마의 부엌에서 삶을 이어갈 밥을 해 먹는다. 이것은 숭고한 노동이자, 유연한 돌봄이자, 생존에 대한 원초적 의지였다. 그 무엇을 먹어도 엄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마음을 모아 이 책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을 펴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