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컬 사망 사고 관련
대표 감봉, 본부장 등 2명 해임
이례적 고강도 인사 조치 눈길
최정우 회장 의중 강하게 반영

포스코그룹이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 관련자에 대해 강력한 인사조치 등 후속조치를 내놨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최정우 회장의 연임이 확정된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만큼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묻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포항공장 사망사고와 관련자에 대한 문책성 인사 처분을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A대표는 감봉 6개월 처분을 받았고 B라임화성본부장과 C라임화성실장은 각각 직책에서 해임됐다. 직책 해임자는 본사 대기발령을 받았다. 또 D설비기술실장과 E경영지원실장에 대해 각각 감봉 3개월과 2개월을 징계 처분했다.

앞서 지난 16일 포스코케미칼 포항 라임공장에서는 하청업체 근로자 F씨(56)가 ‘푸셔’설비를 수리하던 도중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에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 강도 높은 징계 처분이 나온 것은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포스코그룹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고강도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면서 향후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해 전사적으로 안전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2월에는 최정우 회장이 직접 포항제철소 현장을 방문해 “생산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은 안전임을 거듭 강조하며 그룹 내 분위기를 다잡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2일 연임이 확정된 주주총회에서도 “무재해 작업장 구현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안전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었다.

안전사고에 대해 신속하고 강도 높은 후속조치가 나오자 포항제철소를 비롯 포스코그룹 현장은 모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포항제철소 한 관계자는 “앞으로 비슷한 사고 발생 시 더 강한 징계가 내려질 것 같다”면서 그룹 전체 임직원들이 살엄음판을 걷는 상황에서 모두가 안전점검에 나서며 교육 등 대책을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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