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중세철학’

박남희 외 13인 지음·동녘 펴냄
철학·1만8천원

흔히 서양 중세를 ‘암흑의 시대’ 또는 지성적 ‘불모’의 시대라고 말한다. 교회의 권위가 이성을 억압하고 모든 학문이 신학에 매몰되면서 정신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발전하지 못한 시대라는 편견으로 인해 서양철학사에서 중세철학은 상대적으로 도외시된 측면이 있다.

‘처음 읽는 중세철학’(동녘)은 희망철학연구소장과 대학 교수 등 14명의 저자들이 중세철학의 이해를 돕기 위해 펴낸 입문서다. 이 책은 플로티노스, 아우구스티누스부터 토마스 아퀴나스와 오컴, 쿠자누스에 이르는 중세철학자 14명의 핵심 개념을 강연 형식으로 소개한다. 저자들은 어렵고 심도 있는 사유를 단순히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들의 철학적 사유에서 삶의 지침이 될 만한 것들을 뽑아내 당면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쓰임’을 주고자 했다. 저자들은 중세철학을 읽는 이유는 단순히 종교적 차원에서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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