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대학과 ‘주소갖기’ 협약
기숙사·원룸 거주 대학생 중점
전입+지원금 신청 동시에 추진
포항시는 8일 한동대학교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안병국 포항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와 한동대학교의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 동참 대학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인구수가 지역발전의 초석이자 미래 설계의 출발점임을 절실히 인식하고, 출산·보육·취업 등의 인구활력 증진사업에 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한다. 특히 내 고장·내직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학교에서 먼저 대학생·교직원의 포항사랑 주소갖기운동 범시민 동참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흥해읍·장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대학 내에 ‘찾아가는 현장 전입창구’를 설치, 기숙사 및 원룸에 거주하는 대학생을 중점으로 전입과 전입신청금 신청을 동시에 받을 예정이다.
현재 한동대학교 교직원 포함 미전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천876명으로 파악되며, 총 대학 인원의 50%에 가까운 인원의 주소가 포항이 아니다.
신송우 한동대 총학생회장은 “주소전입에 대한 필요성과 50만 인구의 유지가 중요한 이유를 알지 못했으나, 이번 협약식을 통해 당장 지역의 기업 및 투자유치 문제로 직결돼 우리 학생들의 지역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대학차원에서 직접 나서서 51만 인구회복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의 공통 관심사인 인구문제에 대해 대학에서 큰 관심을 가져 줘서 감사드린다”며 “2월부터 본격적인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진행해 인구감소의 반전을 꾀하고 있으며, 이 기세를 살려 51만 인구 회복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3월 5일 기준 50만3천266명으로 지난해말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 전 시점인 50만2천916명보다 350명 정도 증가했다. /전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