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지자체 합동 수행
270-1391번 신고접수 즉각 대응
전국 첫 피해 전담의료기관 지정

포항시가 본격적으로 아동학대 신고 콜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8일 포항시는 신학기 시작에 발맞춰 이날부터 아동학대 신고접수 및 현장조사 업무수행을 위한 24시간 포항시 아동학대 신고 콜센터(054-270-1391)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콜센터 본격 운영에 앞선 지난 2월 25일부터 약 2주간에 걸쳐 테스트 운영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했으며, 이번 운영 시작을 계기로 아동학대 신고 건에 대해 즉각적인 아동학대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아동학대 신고접수는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수행했으나, 공공화가 추진되면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대신해 경찰과 함께 지자체가 직접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9년 정부의 포용국가 아동정책 발표를 통해 아동학대 대응체계 및 보호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국가의 공적책임이 강화됐고, 이어 지난해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아동학대 신고접수·현장조사·응급보호조치 등의 업무가 시군구로 이관됨에 따라 현재 아동보호체계의 공공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아동보호체계 공공화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9일 교육청소년과 내 아동보호팀을 신설했다. 다음으로, 같은해 9월 29일에는 포항시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12월 18일에는 전국 최초로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치료와 검사를 지원하기 위한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을 지정했다.

올해는 1월 정기인사에서 아동보호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학대조사 대응인력에 대한 이론 및 전산교육을 통해 실무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등 아동보호체계 공공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단 한 명의 아동도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아동학대의 예방 및 방지 노력에 나서겠다”며 “아동이 존중받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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