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지진피해조사단 대표자들과 간담회 열고 의견 전달
“지진직후 혼란한 상황 시민들 입증자료 다 못 챙겨… 폭넓게 봐달라”

이강덕 포항시장, 지진피해조사단 주관사 A1손해사정 대표 등 10명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지진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피해 지원금 지급될 수 있도록 폭넓은 피해금액 산정을 지진피해조사단에 요청했다.

지난 5일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지진피해조사단 회의실에서 지진피해조사단 주관사 A1손해사정 대표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월 사실조사 현장점검에서 들었던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전달하고, 지진피해조사단 사실조사에 따른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지진피해조사단은 손해사정업체 5개 사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지난해 11월 9일 포항 지역에 사무실을 개소했으며, 사실조사는 대략 40∼50명 정도의 손해사정사가 일평균 약 250곳의 신청 대상 가구를 방문해 사실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시작 당시부터 포항시는 실질적인 피해구제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한 특별법 제정 취지를 감안해 피해금액을 폭넓게 산정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특히, 지난 흥해지역 사실조사 현장점검 시 제기된 주요 의견인 “지진 직후 매우 혼란한 상태에서 입증자료 확보 없이 수리를 진행한 경우가 많은 만큼 현장 조사를 통해 입증자료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인근 피해를 감안해 금액을 산정해 줄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전달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26일 지진피해 사실조사가 진행 중인 흥해지역을 방문해 보니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주택을 수리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과 고통 속에 생활하고 있는 피해주민이 아직도 많다”며 “지진이 발생하고 3년이 지난만큼 현장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지원금을 산정해 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엿다.

이에 지진피해조사단 컨소시엄 주관사 대표는 “지진피해 조사자가 5개사 컨소시엄 소속 손해사정사들로 구성되다 보니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사실조사 시 인근 지역 및 현장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실질적인 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진피해신청은 오는 8월 31일까지로, 증빙서류나 신청절차 등 자세한 상담을 원하는 시민들은 지진피해 전담 콜센터(054-270-4425)로 연락하면 된다.

사실조사가 완료되면 금액산정 및 보고서 작성 절차를 거쳐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 최종심사 결과에 따라 지원 금액이 결정되며, 금액이 결정되면 1개월 이내에 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다. 시는 지원금 첫 지급이 4월말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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