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11개 상의 차기 회장 윤곽
경주 이상걸, 김천 안용우 취임
영천 정서진 현 회장 연임 합의
안동 이동시·안영모 간 각축전
일정 당길 구미는 윤재호 유력

기업인들의 권익보호를 통해 상공계 발전을 견인하는 지역 최대 경제단체인 상공회의소(이하 상의) 지역별 차기 회장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3일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에 대한상의 산하 73개 지역상의가 운영 중인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는 대구상의를 포함해 11개 상의가 자리잡고 있다.

구미상의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상의 회장은 모두 지난 2018년 3∼4월에 취임해 3년의 임기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일하게 2018년 7월 취임해 당초 임기가 6월 말까지 보장돼 있던 구미상의 조정문 회장은 타지역 상의회장과 임기를 맞추기 위해 최근 약 3개월 이른 퇴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지역별 상의를 이끌 차기 회장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지역 최대 규모인 대구상의는 이재하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구상의는 17대 회장 취임 당시인 2001년 이후 7회 연속 합의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해 왔다. 이 회장이 현재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아직 출마 의사를 내비친 후보가 없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 회장의 연임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2012년 임기를 마친 이인중 전 회장 이후 9년 만에 연임 회장이 된다.

회장 임기가 3월까지인 경주상의와 김천상의, 영천상의는 지난달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마무리했다. 경주상의 회장에는 이상걸 (주)월성종합개발 대표이사가, 김천상의 회장에는 안용우 (주)하나 대표이사가 나란히 만장일치 합의추대 형식으로 취임했다. 영천상의는 정서진 현 회장의 연임을 합의추대 형식으로 결정했다.

아직 차기 회장자리가 확정되지 않은 나머지 7개 상의는 저마다 사정이 다르나 이달 말까지는 최종 선정을 마무리해야해 일정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포항상의는 김재동 현 회장이 단임의사를 확고히 밝혀 새로운 인물이 차기 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차기 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없지만 안팎에서는 문충도 일신해운(주) 대표이사가 새 회장으로 추대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구미상의의 경우 조정문 현 회장이 조기 퇴임을 결정하면서 일정을 3개월 앞당겨 오는 25일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차기 회장으로는 윤재호 주광정밀(주)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도청소재지에 자리잡은 안동상의는 이미 연임에 성공한 바 있는 이대원 현 회장이 물러날 예정인 가운데, 이동시 (주)광진기업 대표와 안영모 (주)세영종합건설 회장간 치열한 2파전이 전망되고 있다. 안동상의는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기 전까지 경선 혹은 합의추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주상의는 신동우 현 회장이 임기를 마무리짓고 물러나기로 한 가운데 권택형 덕산지에스(주) 대표가 차기 회장으로 합의추대 될 가능성을 놓고 내부 조율을 하고 있다.

경산·청도지역 상공인을 대표하고 있는 경산상의는 김점두 현 회장이 연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익명의 후보가 단독 후보로 합의추대를 받아 차기 회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주상의와 칠곡상의는 모두 후보군 중에 뚜렷하게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인물이 없어 현 회장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영주상의는 조관섭 현 회장이, 칠곡상의는 정영출 현 회장이 각각 지난 3년을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

/박동혁기자·대구경북부종합

    박동혁기자·대구경북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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