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북면 해상에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주상절리 ‘공암’(일명 코끼리바위)이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3월 이달의 무인도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울릉군 북면 현포리 해상에 위치한 바위섬 ‘바다로 들어선 거대한 코끼리 공암’을 3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3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공암’은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위치한 바위섬으로, 면적 6천327㎡, 높이 약 59m, 길이 약 80m 규모의 작은 섬이다.

울릉도 삼선암, 관음도 쌍굴과 함께 해상 3대 비경인 공암은 그 중에서도 첫 번째로 꼽힌다. 공암은 원래 울릉도와 이어져 있었지만,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 등으로 연결 부위가 깎여 나가면서 육지와 단절된 바위섬이 됐다.

이 섬은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바다에 긴 코를 넣은 채 물을 마시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코끼리 코에 해당하는 해식동굴은 높이가 10m 정도 되는 아치형으로 이뤄져 있다.

아치형 해식동굴에는 작은 선박들이 통과할 할 수 있다. 주상절리로 이뤄진 공암은 마치 장작을 쌓아 놓은 듯하다. 풍화작용으로 주상절리의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 언제 가는 사라질 무인도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울릉도 주변을 일주하는 해상관광을 선호하는데, 해상에서 마주한 공암은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된 다각형 모양의 주상절리가 마치 코끼리의 가죽을 연상하게 하고, 보는 방향에 따라 코끼리가 서 있거나 누운 모습을 연출하며 독특한 경관을 제공한다.

공암 뒤쪽으로 높이 솟아오른 송곳 봉과 어우러지는 전경도 해상관광의 주요 명소로 꼽힌다. 공암을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무인도서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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