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 내 공사차량 진입 문제를 놓고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졌다.

국방부는 25일 오전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 공사 장비·자재 등을 실은 차량 42대를 반입했다. 이번 반입 물품은 장병 숙소의 리모델링 공사에 필요한 장비를 비롯해 시멘트, 모래, 자갈 등 자재들이다.

사드기지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 50여 명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며 공사 차량 출입을 막았다. 이들 중 10여 명은 격자(바둑판처럼 직각 구조로 짠 구조물)에 한 명씩 들어가 경찰 강제해산에 저항했다.

주민들은 이전에 사드기지 정문 인근 진밭교에서 시위했으나, 경찰이 이날 새벽 진밭교를 장악한 뒤 이동을 제지하자 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강제해산에 나서 45분 만에 주민들을 해산시켰다. 해산 과정에서 주민 4명이 실신하거나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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