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교향악단, 오늘 비대면 ‘신년인사 연주회’ 개최
임헌정 상임지휘자 필두 로시니의 밝고 경쾌한 음악 등
코로나에 지친 시민에 활력 선사… 유튜브로 감상 가능해

포항시립교향악단

2021년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첫 공연인 ‘포항시립교향악단 신년인사’가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공연 형식으로 개최된다.

18일 저녁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기획연주는 현악 합주 중심으로 펼쳐진다.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임헌정의 지휘 아래 40여 명의 포항시향 현악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

첫 곡은 로시니의 ‘현악을 위한 소나타 3번’이다.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로시니가 12살 때 작곡한 작품으로 현악 17명이 연주에 참여한다. 로시니의 밝고 경쾌한 음악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곡은 모차르트의 ‘목관 8중주 작품번호 388’이다. 목관 8중주는 사실 흔치 않은 연주로 이번 신년인사 연주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 같은 공연이다. 이 곡은 ‘세레나데(연인의 창가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부르는 사랑의 노래) 12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어 열리는 무대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과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를 현악 43명이 연주한다.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타이스의 ‘명상곡’은 프랑스 대문호 아나톨 프랑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쥘 마스네의 3막 오페라 ‘타이스’에서 2막의 1장과 2장 사이에 등장하는 명곡이다. 기원전 4세기경 이집트를 배경으로 수도사 아타나엘과 무희 타이스의 사랑을 그린 이 오페라에서 ‘명상곡’은 유혹을 뿌리치고 경건한 삶으로 돌아가려는 아타나엘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타이스 명상곡’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앙코르곡으로도 자주 연주된다. 바이올린 솔로는 객원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조가현이 맡았다.

‘안단테 칸타빌레’는 1871년에 만들어진 차이콥스키의 ‘현악 4중주’ 1번 중 2악장으로 걸작이다. 정제된 슬라브 정서가 아름답게 표현된 명작이어서 수많은 버전으로 편곡됐는데 이번 연주회에서는 현악 합주로 연주된다. 차이콥스키가 러시아의 지방을 여행하다 들은 멜로디를 채보한 작품인데 처절하도록 애절한 감성으로 사랑받고 있다.

피날레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장식한다.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대표작인 ‘사랑의 인사’는 제목 그대로 사랑이란 감정의 아름다움을 따뜻하게 그린 곡이다. 1888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만든 것으로, 후에 자신의 아내가 된 약혼녀 캐롤라인 앨리스에게 바친 곡이다. ‘사랑의 인사’는 주로 독주 형태로 많이 연주하는데 이번 연주에서는 관현악 버전으로 들을 수 있다.

임헌정 포항시향 상임지휘자는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이번 연주회는 실시간 생중계인 만큼 시민들에게 대면 공연만큼이나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시간 생중계 공연이 끝난 뒤에도 녹화물을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유튜브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인사’로 검색해 감상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