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에도 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원

일본의 역사 왜곡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끌면서 한때 28.3대 1를 뚫고 선발됐던 울릉군 독도를 경비하는 독도경비대원들이 의무경찰(의경)에서 일반 경찰로 바뀐다.

울릉군 독도경비대원은 국방의 의무를 보람있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젊은 청년들이 독도경비대원 모집에 대거 지원하면서 경쟁이 치열하기도 했지만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정부의 의무경찰(군 대체 복무)제도의 폐지 방침에 따라 내년 1∼2월 독도경비대의 의경을 모두 일반 경찰관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울릉군 독도 경비는 애초 울릉경찰서가 담당했다. 이후 경북지방경찰청 직할로 의경으로 대체됐고 지난 2011년 9월 선발에서 모집으로 바뀌면서 체력, 독도를 지키려는 의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선발, 최고의 대원들이 독도를 지켰다.

하지만 앞으로 독도에 경비대원을 파견하는 울릉경비대를 모두 일반 경찰관으로 구성, 교대로 경비에 투입한다. 이달 중 울릉경비대 의경 20여 명을 우선 경찰관으로 대체하고 내년 초 경찰 정기 인사 때 나머지를 전원 교체한다.

경찰기동대 신임 순경들을 순차적으로 1년 동안 근무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울릉군 독도 동도에 있는 3층짜리 경비대 숙소 가운데 2ㆍ3층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경찰관은 1인 1실을 이용한다. 현재 의경은 경비대 숙소에서 내무반 생활을 한다. 또 인원이 줄어드는 만큼 육안감시를 대체하는 장비 등 경비·보안 시설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독도에 경비대를 파견하는 울릉경비대는 울릉읍에 위치하고 울릉경비대는 본부와 본부 1지대, 서면 남양 2지대, 북면 현포 평리 3지대가 있고 이들이 약 2달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독도경비에 나선다.

현재 본부에 행정요원 등 간부급 대원 10~13명, 한 지대에 기간요원(간부급 경찰) 4~5명, 경계근무 인원 등 약 30~40여 명이 근무하고 있어 3지대 경력은 90~120여 명이다.

따라서 울릉군 독도경비대원들이 의무경찰에서 일반 경찰로 전원 교체되면 울릉도 인구 증가는 물론 경제에도 큰 도움일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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