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기 400억 투입 클러스터
영일만에 ‘기자재 특화단지’ 등

경북도는 수산양식 스마트화로 양식산업 재도약을 선언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양식산업에 접목해 스마트화된 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수산기자재 개발과 보급, 유통·판매, 수산인력 양성 등 일원화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경북동해안 양식산업은 시설의 첨단화와 어업인 교육 및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경북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가 우선 추진하는 것은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다. 2024년 말까지 포항시 장기면 일대 23만㎡에 총 4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국비를 확보했으며, 올해 중 타당성조사와 설계를 완료한 뒤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클러스터에는 순환여과 시스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양식장, 가공처리시설, 유통 및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연어 양식은 물론이고, 스마트 양식기술을 개발해 도내 양식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스마트 수산기자재 특화단지’를 조성해, 양식장 건설에 필요한 각종 스마트 수산기자재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스마트 양식 확대에 따라 커지고 있는 양식 기자재 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목표이다.

특화단지는 스마트 수산기자재 연구센터, 기업지원기관, 기업 입주공간 등 스마트 수산기자재 관련 시설이 집적된 곳으로, R&D 수행과 수산기자재 관련 기업체 육성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수산물 유통·판매의 스마트화’도 적극 지원한다. 안테나숍과 홈쇼핑 판매,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한 수산물 판매 금액을 지난해 13억원에서 올해 22억원까지 높일 계획이다.

‘스마트 수산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 기반도 강화한다. 고교에서는 해양수산 특성화고 지원을 확대한다. 포항해양과학고는 스마트양식과, 스마트운항과로 학과를 개편, 2023년 3월 ‘지능형 해양수산 분야 마이스터고’로 개교한다.

송경창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수산양식 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ICT 기술과 융합한 스마트양식 시스템 적용이 중요한 만큼, 산업의 스마트화를 통해 수산양식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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