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80년 생각’
김민희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
인문·1만9천800원

신간 ‘이어령, 80년 생각’(위즈덤하우스)은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이어령 교수(이화여대 명예 석좌)와의 100시간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저자 김민희는 이 교수의 마지막 제자이자 인터뷰 매거진 ‘톱클래스’ 편집장인 인터뷰 전문 기자다. 그는 이 교수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여에 걸쳐 나눈 100시간이 넘는 대화를 정리했다.

책에는 무엇보다 이 책이 자신에 대한 ‘용비어천가’나 ‘회고록’이 아닌 “나로서, 나처럼 생각하는 힘”을 담아내야 한다는 이 교수의 진심에 ‘철저한 고증’과 ‘자기를 내세우지 않은 문체’로 책을 엮은 작가의 응답이 담겼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어령이라는 한 사람이 어떻게 창조적 생각의 지도를 그려왔는지, 그만의 지도를 그리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책 속에는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채우지 말고 비워라’‘오래된 정원에서 새로운 생각이 꽃핀다’‘글로컬리즘, 극과 극을 끌어안아 결합시켜라’‘관료주의는 창조의 적이다’‘창조적 상상력은 생활의 밑바닥에서부터 우러나온다’‘위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진짜 창조다’‘모두가 안 된다고 하는 걸 되게 하라’ 등 이 교수의 22개 지적 탐험이 3장에 걸쳐 펼쳐져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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