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교역조건지수(2015년=100, 이하 기준연도 동일)는 110.2로 전년보다 5.3% 상승했다. 2005년(108.4) 이래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농가판매가격지수(생산 농축산물 72개 품목 가격지수)를 농가구입가격지수(경영활동에 투입된 421개 품목 가격지수)로 나눈 값이다.
이 지수는 2017년 106.6 이후 2018년 105.8, 2019년 104.7로 2년 연속 떨어졌지만, 지난해 급반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채소 성장기에 일기가 좋지 않아 수확량이 줄어들었고, 코로나19 때문에 수요가 급증했다”며 “농약비 등 비용보다 과일·채소 등의 가격이 더 오르면서 농가의 채산성이 좋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작년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17.0으로 전년보다 7.2% 뛰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