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당뇨병·고혈압 환자들의 안질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안저검사 비용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진단을 받은 만성질환자는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를 방문하면 안저검사 비용 지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쿠폰은 포항시와 안과진료 협약을 맺은 기관인 △포항성모병원 △포항의료원 △이재백안과의원 △밝은눈연합안과의원 △영동안과의원 △포항세명기독병원 △분도안과의원 △내눈에김안과의원 △좋은의사들안과의원 △오안과의원 △우리눈안과의원 △오천제일안과의원 △흥해경대안과의원 등 14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시는 1만원 내외의 검사비를 지원하며, 추가 비용은 자부담해야 한다.

안저검사는 동공을 통해 눈 안쪽을 들여다보는 검사로 당뇨망막병증이나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주요 실명질환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미세 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증상이 이미 진행됐더라도 시력이 좋게 나올 수 있어 정기적인 안저검사로 예방하거나 조기치료 할 수 있다. 지난해 포항시남구보건소에서 안저검사 쿠폰을 사용해 검사받은 만성질환자 중에 유소견자는 42.4%를 차지했다.

고원수 남구보건소장은 “만성질환은 완전 치료가 어렵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40세 이후로 당뇨망막증이나 녹내장, 황반변성 발병률이 증가하므로 중장년층은 일 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눈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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