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가운데 아파트 재산 상위 30명은 시세보다 평균 12억7천만원 낮게 아파트 가격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6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국회의원 아파트 보유 상위 30인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상위 30명은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소병철·이낙연·이수진·이용우 의원, 국민의힘 김희국·서범수·서병수·성일종·송언석·유경준·유상범·윤영석·윤창현·이달곤·이주환·이헌승·정경희·정점식·정진석·조수진·주호영·한무경 의원, 무소속 김홍걸·박덕흠·박병석·양정숙·윤상현·이상직·홍준표 등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상위 30명의 21대 국회의원이 보유한 아파트값은 34% 낮게 신고됐다. 상위 30명이 보유한 아파트 재산 가격은 작년 11월 기준 시세로 총 1천131억원이다. 한 명당 37.7억원 짜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의 아파트 재산 신고액은 750억원으로, 한 명당 2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시세보다 인당 평균 12.7억원(33.7%)을 낮게 신고해 ‘신고액 대비 시세 반영률’은 66.3%로 나타났다. 상위 10명의 시세 대비 차액은 1인당 20억6천만원에 달했다. 상위 10명 의원의 경우 이들이 신고한 아파트 보유 재산은 지난해 11월 기준 563억원으로 1인당 56억3천만원이다. 실제 신고액은 총 357억원(1인당 35억7천만원)으로, 시세 대비 차액은 206억원(1인당 20억6천만원)으로 확인됐다.

한편, 상위 30명에 포함된 대구와 경북 의원들의 전체 아파트 재산 신고액은 92억3천300만원이었다. 하지만 경실련에 따른 시세는 150억4천만원으로 시세차익은 58억7천만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주호영 의원은 아파트 2채의 가격으로 31억5천600만원을 신고했으나, 실제 시세는 51억8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역시 아파트 2채를 보유한 송언석 의원도 22억2천만원을 신고했으나, 시세는 43억3천5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의원은 아파트 1채 가격으로 21억7천만원을 신고했지만, 시세는 30억500만원이었으며, 16억8천700만원을 신고한 김희국 의원 소유의 아파트는 실제 시세가 24억7천5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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