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사원, 예측값 분석 공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2100년에는 한국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이 최대 73㎝ 정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서울대학교 조양기 교수 연구팀과 국내 최초로 ‘고해상도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을 적용한 한국 해수면 상승 전망치를 25일 공개했다. 이는 최근 30년간 해수면이 10㎝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해수면 상승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전망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한 것으로 온실가스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계속 배출되는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2100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은 최대 73㎝까지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경우에는 약 51㎝,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어 지구 스스로 회복하는 경우에는 약 40㎝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수면 상승 폭과 상승률은 이 세 가지 경우 모두에 대해 서해보다 동해가 소폭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홍래형 해양조사원장은 “기후변화 추세에 따른 정교한 해수면 상승 전망이 우리 연안 관리와 정책 추진에 중요한 기초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