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역 목욕탕 3곳서 24명 확진
역학조사 방해자엔 고발·과태료

24일 포항시 정경원 행정안전국장이 코로나19 관련 긴급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의 목욕탕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무시못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24일 긴급 비대면 브리핑에서 포항시는 지역 내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총 24명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A목욕탕을 방문한 확진자는 세신사 및 이용자들과 접촉해 지난 23일까지 총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B목욕탕은 확진자가 목욕탕 방문 후 지인 간 계모임을 통한 접촉으로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C목욕탕과 관련해서도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목욕탕발 n차 감염 차단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목욕탕 방문자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 중 B목욕탕과 관련해 포항시는 최초 확진자가 14명이 모인 계모임을 한 사실을 진술하지 않아 고발 조치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14명 전부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목욕탕 관련 확진자 발생에 대해 친한 지인 간 접촉으로 마스크를 벗고 식사 및 음식물 섭취로 다수의 전파가 발생했으며,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같이 먹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확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대한목욕업중앙회 포항시지부는 이날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에 동참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자율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포항에 등록된 온천 및 목욕탕 105곳 가운데 30곳은 이미 휴·폐업에 들어 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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