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명 선

나 언제나 너를 잊지 않았듯이

너 또한 나를 잊지 말아라

헛된 세상 물결 속에 힘든다 해도

내가 너를 사랑 하듯이

너의 사랑도 누구에게나 주어라

봇물처럼 터지는 저 푸른 강 건너

그리운 그 나라로 갈 때까지

너의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라

복된 꿈은 그저 생기는 게 아니다

너가 갈망하는 흔들림 속에서 자라는 것

언제나 마음을 단정케 하여

바르게 일어서는 법을 익히고

무엇이 정직한 생각이었는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라

새벽 4시 15분

내가 다시 너에게 온다 해도

너가 나를 알지 못한다면

그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모른다

그 언제 너는 깨어나 진정 나를 알겠느냐

시인이 제목으로 특정하는 새벽 4시 15분은 아침이 밝아오는 여명의 시간이다. 하루가 열리는 시점이며 고요한 가운데 무언가 꿈틀거리는 역동의 시간이기도 하다. 허공의 목소리를 빌어 마음을 단정케 하고 정직한 생각을 하며 새로운 출발을 위한 자기를 성찰하고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하는 시인의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