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발생 따라 경북북부 초비상
시설개선·방역강화 등 집중관리

경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ASF가 경기·강원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에서 계속 발생하고 최근에는 경북과 가까운 강원 영월에서 8건이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도는 돼지·사료·분뇨의 반·출입 제한 조치를 강원 전 지역으로 확대한데 이어 강원과 인접한 10개 시·군을 경북 북부권역으로 설정해 시설개선 예산 지원, 소독강화, 예찰·검사 등으로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농장에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울타리와 방역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오는 22일부터 북부권역 밖으로 돼지를 이동할 때는 임상 및 정밀검사를 한다. 강원과 인접한 영주시와 봉화군에는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소독을 강화했다. 또 울타리와 방역실, 물품반입시설 등 8대 방역 시설을 6월 말까지 설치하고 농장 여건에 따라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도는 ASF 매개체인 야생멧돼지 저감 대책으로 2019년 9월부터 현재까지 4만500마리를 포획했으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포획과 검사를 계속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강원 영월은 경북 북부지역에서 40㎞ 거리에 있고 지형적으로 연결돼 아주 엄중한 상황이다”며 “도내에서 ASF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