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서 감성적 무대 선사
역대 2위·아이돌 최고 성적 기록

가수 양요섭.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제 무대를 보시는 동안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메시지를 담은 선곡을 했습니다.”

MBC TV ‘복면가왕’ 8연승 가왕 기록을 세운 ‘부뚜막 고양이’의 정체는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이었다. 역대 랭킹 공동 2위이자 아이돌 보컬로서는 가장 오랜 기간 가왕 자리를 지켰다.

지난 17일 방영분에서 정체를 공개하며 5개월간의 장정을 마무리한 양요섭은 18일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동안 정말 많은 시청자분들께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나가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됐고 준비 과정에서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대에서 여러 선후배님의 다양한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저 자신에게도 많은 공부가 됐다”고 했다.

이어 “매번 손에 땀을 쥐며 부뚜막 고양이의 무대를 봐주신 많은 팬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리고, 그동안 부뚜막 고양이를 아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방송에서 “처음 가면을 만났을 때 너무 화려해서 ‘빨리 지하 창고로 내려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래했다”며 ‘복면가왕’ 도전을 숙제처럼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요섭은 지난해 9월 ‘복면가왕’에 첫 등장해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사랑일 뿐야’, ‘정류장’ 무대를 선보이며 가왕 자리에 올랐다.

이어 ‘세월이 가면’,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물어본다’, ‘어른’ 등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힐링 전문 가왕’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그의 정체가 밝혀진 17일 ‘복면가왕’ 시청률은 7.3%∼11.0%(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의무경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지난해 윤두준, 이기광, 손동운 등 하이라이트 다른 멤버들도 모두 전역하면서 팀은 ‘완전체’로 돌아왔다.

양요섭은 방송에서 “(손)동운이가 ‘전역할 때까지 가왕 해달라’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서 뿌듯하다. 하이라이트 완전체 앨범을 하루빨리 들려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