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난이 시의원, 장세용 시장과 갈등 빚은 사찰 찾아 사과 후 또 반박 글
이선우 시의원은 코로나19 비상TF팀 관련 자화자찬 글 SNS에 올려

구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SNS에 올린 게시글이 논란을 양산하고 있다.

구미시의회 홍난이 시의원은 불교계와의 갈등을 더욱 키웠고, 이선우 시의원은 잘못된 시정 질타로 공직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홍 시의원은 지난해 시의회 본회의에서 문화재청 예산으로 집행되는 지역 사찰의 유지보수 예산에 대해 구미시가 특혜 예산 지원이라며 질타했다가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홍 시의원은 지난 5일 같은당 장세용 구미시장과 함께 해당 사찰을 직접 방문해 주지스님에게 사과를 하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홍 시의원은 곧 자신의 SNS에 “예산심의 과정에서의 발언은 불교계 폄하의 목소리가 아닌 관련 시의원의 이해충돌과 어려워진 구미시 예산의 우선순위에 대한 의정활동임을 이해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홍 시의원은 이어 “근처 산이 6만평 이상, 신도부회장에 관련공사까지 수주했으면 이해충돌이 되는 것”이라며 “누가 불교계를 폄하시키고 있는지 따져봐야겠다”고 재차 반박하며 불교계의 화를 돋웠다.

장미경 구미시의원은 “사과를 한다면서 당사자인 나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고, 사실도 아닌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홍난이 시의원을 구미시의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시의원은 구미시의 코로나 비상TF팀을 마치 자신이 만든 것으로 SNS상에서 자화자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시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구미 코로나 비상TF팀이 구성됐다. 제안하고 제안한지 15일은 넘었다”면서 “홍보TF팀이라고 되어 있지만, 행정적 컨트롤타워를 요구했다”고 썼다. 이어 “행정안전국장을 팀장으로 안전재난과와 홍보담당관실을 총괄팀으로 하고 보건소에 업무협력을 강화시켰다”면서 “정보약자, 교통약자이신 시민들을 배제하지 않는 기초적 방법도 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운 구미시 행정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은 “구미시 공무원은 컨트롤타워인 시장님의 지시를 받아 일을 하는 것이지 시의원의 지시를 받아 일을 하진 않는다”면서 “시의원으로서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겠지만, 마치 자신이 컨트롤타워가 된 것인 양 말하는 것은 코로나19 위급 상황에서 할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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