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57억 절감 등 지역 지자체들
각종 사업서 예산 절감 성과 올려
“절감된 예산, 지역 살릴 재원으로”

경북 도내 시·군들이 일상감사와 계약원가심사로 예산절감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일상감사는 공사, 용역, 물품구매, 민간보조금에 대한 사업 시행 전 적법성과 타당성 등을 따져보는 것이다.

계약원가심사는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사업의 원가 산정과 공법선택, 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하는 제도다.

경산시가 지난해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총 278건 2천582억원의 사업에 대해 일상감사와 계약원가심사로 2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17일 밝혔다.

구체적 절감 내용은 △공사 109건 21억원 △용역 16건 3억원 △기타(물품 및 민간보조) 12건 4억원이다.

절감된 예산은 주요현안사업 및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재투자돼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성과는 2018년 경북도 계약원가심사 우수기관, 2019년 경북도 계약원가심사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노하우와 담당 공무원들의 내실 있는 심사 결과다.

최영조 시장은 “지난해 절감된 예산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재투자하고 앞으로도 합리적이고 내실 있는 심사로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지난해 일상감사와 계약원가 심사로 18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군은 공사·용역·물품 등 총 193건의 일상감사 및 원가심사를 통해 현장여건에 맞는 공법선정 확인·단가적용의 적정성 및 불필요한 공정포함 여부를 심사해 공사 17억6천만원, 용역 5천만원 등 총 18억1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장재석 기획감사실장은 “앞으로 업무의 전문성 향상에 노력하고 관련부서와의 피드백으로 일상감사와 원가심사의 내실화를 통해 사업부서 간 중복투자 및 과다 설계 등의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지방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정한 계약 관행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해 630건에 대한 일상감사로 57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종합공사는 5억원, 전문공사는 3억원, 물품구매는 1천만원 이상인 경우 일상감사를 벌인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전담인력의 역량을 높여 전문성을 강화하고 감사 대상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과 계약업무의 청렴도 향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일상감사와 계약원가심사를 통해 5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일상감사는 종합공사 3억원, 전문공사 2억원, 용역 7천만원, 물품구매 2천만원 이상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계약원가심사는 용역 3천만원, 물품구매 2천만원 이상에 대해 심사한다.

권영복 감사담당관은 “절감된 예산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원으로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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