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일기’

안정효 지음·지노출판 펴냄
에세이·1만8천원

‘읽는 일기’(지노출판)는 자아 성찰을 위해 일기를 쓰는 대신 여러 현인들이 남긴 글을 하루에 한 꼭지씩 읽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인생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제목 그대로 쓰는 일기가 아닌 ‘읽는 일기’인 셈.

‘하얀 전쟁’ 등을 쓴 소설가이자 번역의 대가인 저자가 성장과 성숙을 위한 사색의 문장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생존과 성공과 행복을 다스려야 하는 기나긴 번민과 고뇌의 인생길은 쉽게 치유되는 일회성 체험이 아니다”고 말하며 지난한 삶에 관한 지혜롭고 슬기로운 통찰을 전한다. 책은 모두 12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저자는 인생을 살피는 안목을 다각도로 넓혀 삶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조곤조곤, 자신만의 생각의 화두를 던진다.

저자는 “인생은 평생 다듬고 엮으며 살아가는 기나긴 예술 행위이기는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거나 후회가 된다고 해서 어느 한 부분을 나중에 지우고 마음대로 수정하는 작업은 허락되지 않는다. 선행 학습의 실험이 불가능한 현상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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