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로 일과 삶의 균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전국 1천6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일과 삶의 변화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71.3%의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일과 삶의 균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 때문에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만성피로·피곤함·우울감 증가 및 일의 질 저하 등 일이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월평균 매출액은 3천583만원에서 2천655만원으로 928만원 가량이 줄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월 727만원에서 468만원으로 259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사업 전환이나 휴·폐업을 고려한다’는 소상공인은 코로나 이전보다 코로나 이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가 소상공인들의 일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증명했다.

또 코로나19 전후 소상공인의 삶 역시 전반적으로 줄었다. 이들은 여가 생활을 비롯해 생활비, 가계비 지출, 자기개발 투자 여력 등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여가 생활을 하는 소상공인은 10.1%로 줄었다. 월평균 여가 생활비도 26만원에서 10만원이 줄어든 16만원에 그쳤으며, 가계비도 282만원에서 269만원으로 감소했다.

소상공인들은 현재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 만족도에 대해 5점 만점 기준 2.65점이라고 응답했다. 월평균 수입(불만족 58.1%), 노동시간의 적정도(적정하지 않음 44.2%), 미래에 대한 불안(43.2%) 등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삶의 만족도 역시 10점 만점 기준 5.22점에 머물렀으며, 삶의 만족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은 ‘나의 건강과 안전’(49.7%), ‘나의 수입’(24.3%) ‘가족관계’(20.5%) 순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는 ‘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불안 등 경기 침체’(94.3%), ‘불안정한 수입으로 경제적 여유 부족’(80.3%), ‘오랜 노동시간’(36.0%) 등을 꼽았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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