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입수·고립 등 안전사고
작년 27건, 올해 벌써 추락 4건
해경, 구명조끼 무료 대여하고
순찰·홍보 강화… 요주의 당부

동해안에서 방파제와 테트라포드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강원도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방파제와 테트라포드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는 지난 2018년 26건, 2019년 25건, 지난해 27건으로 집계됐다. 입수나 고립, 추락 등이 모두 포함된 전체 안전사고는 최근 3년간 122건, 97건, 83건으로 줄어든 반면, 유독 방파제 및 테트라포드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는 해마다 20여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4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방파제·테트라포드 추락사고는 귀중한 생명을 잃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방파제 주변에 설치된 테트라포드는 표면이 둥글고 미끄러운데다 지지대나 손잡이가 없어 추락하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려워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동해안에서 낚시 등을 즐기다 발을 헛디뎌 방파제 또는 테트라포드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은 인원만 8명이다. 더군다나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낚시를 즐기기 위해 방파제를 찾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사고 발생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와 관련해 해경 관계자는 “방파제·테트라포드 추락 사고 비율은 동해안 연안에서 발생하는 전체 사고 대비 증가하고 있다”면서 “관광객과 낚시객이 추락사고 위험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는 만큼 순찰과 홍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계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해경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방파제 주변에 안전관리 시설물을 설치하고, 방파제·테트라포드 낚시객에게 구명조끼를 무료로 대여하는 사업을 추진한 결과 2020년에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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