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호 안동대 교수팀

전용호 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탄저병 방제에 효과적인 유용 미생물을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동 균주 유전체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13일 안동대에 따르면 유용 미생물 바실러스 벨레젠시스(Bacillus velezensis) ‘AK-0’는 사과 탄저병을 비롯해 고추 탄저병과 인삼 뿌리썩음병을 효율적으로 방제하며, 식물 생육촉진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동 균주의 전체 유전체인 400여만개의 염기와 3천795개의 유전자를 밝혀냈다. 항균활성에 관련된 2차 대사 산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더 우수한 미생물 살균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연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포스트게놈 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아 미생물제제 전문 기업인 고려바이오(주)와 공동으로 이뤄졌다.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최신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

전용호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AK-0’ 균주를 고려바이오(주)에 기술이전해 ‘탄저킬’ 액제를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국내 사과 탄저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이미 변이가 발생해 화학농약에 내성을 가진 균주가 출현했고, 기존 농약으로는 방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팀이 런칭한 탄저킬은 유용미생물인 AK-0 균주가 탄저병균의 포자발아, 균사생장 및 부착기 형성을 완전히 억제함으로써 탄저병이 발생하지 못하게 한다.

화학약제에 내성이 있는 탄저병균주도 효과적인 방제가 입증돼 내성균주 방제에도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