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많은 항구 등  선박이 접안하는 항구 방파제에는 파도를 막아 주는 시멘트 삼각 구조물 TTP(테트라포드)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곳에 추락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이명준)에 따르면 2020년 동해해경청 관내 울릉도 등 동해(거진~경주)에서 익수, 고립, 추락 등 연안사고가 총 83건이 발생했고 이 중 방파제·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27건(32.5%)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울릉도 저동항, 울릉(사동) 항 울릉현포항 등은 대형 항구에는 해안 풍광이 아름답고 시원한 바닷바람, 낚시 포인트, 운동 등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다.

이에 따라 울릉도는 물론 동해안 방파제·테트라포드 추락 사고가 매년 발생해왔다. TTP는 표면이 둥글고 미끄러우며, 지지대나 손잡이가 없어 추락하면 스스로 탈출하기 어려워,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울릉도 등 동해 각 항·포구에서는 2018년과 2019년 2년간 방파제·테트라포드 추락 사고가 총 51건이 발생, 8명이 사망했다.

동해해경청은 증가 추세의 방파제·테트라포드 추락 사고를 줄이고자 2020년부터 자체 브랜드 정책 ’동海, 안전海, 공감海’을 추진해왔다.

이 정책의 하나로 해양수산청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방파제 위험구역 안전관리시설물 설치하고, 출입통제구역을 지정 확대 추진했다.

또한, 방파제·테트라포드 낚시 객 대상으로 구명조끼를 무료대여 하는 등의 연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복합적으로 노력했고, 그 결과 2020년에는 방파제·테트라포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13일 현재까지 동해해경청 관내에서 4건의 방파제·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고 밝혔다.

동해해경청은 방파제·테트라포드 낚시꾼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지자체·해수청과 협업, 인명사고 우려가 큰 곳에 안전관리시설물 설치 및 출입통제구역 지정을 확대 추진하고, 대국민 대상 안전 홍보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명준 동해해경청장은 “동해안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낚시 객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방파제·테트라포드에서의 추락사고 위험성에 대해 크게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해양경찰은 현장순찰과 홍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계도하며, 관광객·낚시 객들도, 방파제·테트라포드의 위험성을 항상 유의 해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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