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을 통제한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광장에 서서히 새해 첫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이용선기자
1일 오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을 통제한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광장에 서서히 새해 첫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이용선기자

 

2021년 새해 첫날인 1일 경북 내 유명 해맞이 명소들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출입 통제조치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6시께 찾은 포항시 남구 호미곶은 적막감만 감돌았다.

1년 전 이맘때에는 새해 처음 올라오는 해를 보기 위해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호미곶으로 이르는 도로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가족, 친구 등과 함께한 관광객 등은 해맞이광장에서 수평선 위로 떠 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거나 소망을 빌었고, 지자체에서 마련한 떡국 등도 나눠 먹었다.

그러나 올해는 오가는 차가 드물었고, 해맞이하러 나온 관광객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해가 뜨기 전 각종 행사로 시끄러웠던 호미곶 해맞이광장은 경비를 위해 오가는 경찰관과 공무원만 있을 뿐이었다.

일부 관광객은 승용차를 몰고 나오거나 전세버스를 타고 왔지만, 포항시와 경찰의 통제로 주차장에도 가지 못한 채 차를 돌렸다.

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라 확산 차단을 위해 시 공무원과 경찰, 자원봉사자 660명을 투입해 지역 유명 해맞이 장소로 이르는 모든 길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호미곶 외에 경주 토함산, 영덕 해상공원광장 등 다른 일출 명소도 출입 통제 조치를 한다고 밝혔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해맞이객이 몰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릉 앞 바닷가에는 통제선이 일부 설치돼 있었으나 주변으로 관광객이 다수 찾아 거리두기를 하며 떠오르는 해를 감상했다.

문무대왕릉 앞 공영주차장이 폐쇄된 까닭에 주변 도로와 길가는 해맞이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혼잡을 빚었다.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은 한 50대 주부는 "새해에는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코로나19도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맞이객 대부분은 일출 감상 후 곧바로 바닷가를 떠났으며 주변 식당과 카페 등도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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