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김효창 진료과장

포항성모병원(병원장 최순호)이 손목 혈관을 통한 경동맥 협착증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신경외과 김효창<사진> 진료과장은 지난 2일 마비 증세로 응급실에 온 65세 뇌질환 환자에게 혈관 성형술을 시행했다.

기존의 치료 방법인 대퇴부 다리 혈관을 절개해 시술하지 않고, 손목 혈관을 통해 혈관 성형술로 수술을 성공했다.

경동맥 협착증은 경동맥 혈관벽에 지방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치료 방법 중의 하나인 혈관 성형술은 대퇴부 다리 혈관 동맥을 3㎜ 정도 절개해 가늘고 긴 침을 찔러 넣어 시술한다.

하지만 고령 환자의 경우 혈관 구불거림이 심하거나, 항암 및 방사선 치료로 인해 혈관 협착이 우려돼 흉·복부 대동맥 질환의 수술과 치료, 하지 절단 수술 등 대퇴부 혈관을 통한 시술이 불가한 경우가 최근 증가하면서 포항성모병원 신경외과는 손목 혈관을 통한 치료에 나선 것이다.

김효창 진료과장은 “손목 혈관을 통한 경동맥 스텐트 시술이 가능해지면서 대퇴동맥으로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도 뇌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며 “뇌동맥류나 급성 뇌경색 뇌혈관협착 등 각종 뇌혈관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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