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연일 두자릿수 기록
27일 기준 9천968명 집계
교회발 감염사례 끊이지 않아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코로나 감염자 수가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모두 21명으로 집계됐다. 또 경북은 경산 2명, 구미 10명, 포항 6명, 경주 2명, 영주 2명, 상주 8명, 영덕 2명 등 모두 34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누계 확진자는 대구 7천664명, 경북 2천304명 등 모두 9천968명으로 총 1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구에서 나온 추가 확진자 21명은 모두 국내 감염 사례이며 달성군 소재 교회 관련해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 교회발 코로나19 집단 확진이 잦아들고 있지만, 기존 확진자에 의한 n차 감염이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북에서도 구미 7명 등 교회 관련 확진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영천 신규 확진자 2명은 해외유입 사례로 지난 24일 북아메리카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일주일간 313명(해외유입 제외)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5천32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상주시는 교회 목사와 가족·신도 등 8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3일 이 교회 신도 A씨가 오한·근육통·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상주시는 A씨와 접촉한 61명을 검사했고, 목사 등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시는 A씨와 밀접 접촉한 12명을 자가격리하고 교회를 소독한 뒤 폐쇄했다.

영덕에서는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4명 발생했다. 지난 19일 대구 친정집을 방문해 하룻밤을 보낸 축산 어린이집 관련자 부부(영덕 25, 26번)가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주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27일 오후 2시 현재 누적확진자 210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감염경로를 통해 여전히 안강읍과 내남면 교회, 성건동 성광교회 확진자 등 소규모 집단 연쇄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 지난 1일부터 27일 현재까지 발생한 지역감염 확진자만 91명에 달한다. 지난 20일에는 경주의 한 의원에서 일하던 30대 간호조무사가 코로나19 관련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경주시는 안강읍 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북경주행정복지센터 주차장 내 임시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하고 운영 중이다. /대구·경북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