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황석영 지음·창비 펴냄
역사·9만6천원

소설가 황석영이 옮긴 ‘삼국지’ 개정판(창비)이 출간됐다.

황석영 ‘삼국지’ 개정판(6권)은 새로운 표지와 장정으로 나왔고 세트와 낱권 모두 판매한다.

‘정역’을 기치로 내건 황석영 번역판 삼국지는 지난 2003년 초판(총 10권) 발행 이후 200만 부가 넘게 팔린 스테디셀러다.

대만 ‘삼민서국판’ 대신 중국 인민문학출판사 판본을 원본으로 삼아 번역했으며, 210수에 달하는 한시(漢詩)를 번역, 시어의 맛을 살려 수록했다. 중국 고대인물화 부문의 권위자 왕훙시가 그린 컬러 삽화 150여 장을 수록했다.

1988년 출간돼 2천만 부 판매를 돌파한 이문열 평역 삼국지와는 비교가 안 되지만 박태원, 박종화 등이 번역한 삼국지와 함께 원전 번역에 충실한 판본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창비는 “황석영의 ‘삼국지’가 여러 판본 중 단연 돋보이며 독자들의 신뢰를 쌓아온 데에는 ‘장길산’, ‘객지’ 등을 통해 입증된 거장의 유려하고 장쾌한 글솜씨와 황석영의 민중적 역사의식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