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회 등 연결고리
신규 확진 열흘간 144명
총 확진자 절반이상 차지
경북도 전방위 확산 추세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 광진중앙교회의 선교사 2명이 선교 활동을 위해 출국하기 전 받은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판명됐다. 20∼21일 양일간 광진중앙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8명이 나왔다. 이로써 지난 10일간 대구에서 나온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4명으로, 총 확진자의 56%를 차지한다. 추후 검사 결과에 따라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21일 오전 10시 현재 28명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21일 0시 이후 집단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며 “현재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12월1일 이후 광진중앙교회를 방문했거나 교인인 시민들은 선별진료소 예약 후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교회 등을 연결고리로 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은 열흘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에 대구에서는 총 2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에 새비전교회 36명, 신일교회 19명, 영신교회 61명, 광진중앙교회 2명 등이 종교시설을 통해 감염됐다. 교회 등을 연결고리로 한 코로나19 지역사회 ‘n차 감염’과 확진자 접촉을 통한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감염 연결고리가 쉽사리 끊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달성 영신교회와 관련해 3명이 확진됐으며, 중구 새비전교회에서도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남구 신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도 1명 추가했다. 지난 12일부터 현재(21일 0시)까지 달성 영신교회 누적 확진자는 61명, 중구 새비전교회 36명, 남구 신일교회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48명이 쏟아진 경북지역에도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다수 포함됐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8명 늘어 총 2천35명이다. 경산 18명, 안동 11명, 영주 6명, 경주 4명, 청송 3명, 포항·구미·영천·의성·영양·예천에서 1명씩 추가로 발생했다. 교회발을 비롯해 확진자 접촉 등으로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경산에서는 대구 영신교회와 관련해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지역의 한 교회에서 5명이 확진됐고, 대구의 다른 교회를 방문한 1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또 지난 18일 확진된 피아노 강사의 강습생과 지인 등 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대구 동구 확진자의 접촉자 2명,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은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동에서는 복지시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4명과 교회 확진자의 접촉자 7명이 확진됐다. 영주에서 확진된 6명 역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만 183명이 나오는 등 일일 평균 26.1명이 발생했다. /이곤영·이창훈기자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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