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양경찰 코로나19 확진자 5명과 접촉한 울릉주민 및 해양경찰관, 직·간접접촉자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아 울릉도는 코로나19 감염에 강한 지역임이 입증됐다.

울릉도 해경 확진자 밀접접촉자인 교대 근무 해경 9명, 울릉주민 52명, 해경과 밀접 접촉자인 대림산업직원 4명과 대림산업에서 선제적으로 검사한 18명 등 이번 확진자 관련 직·간접 접촉자 83명 모두 음성을 나왔다.

울릉도 해경의 코로나19 확진 발단은 지난 7일 울릉도에 입도, 근무하고 11일 육지로 나간 해양경찰 9명 중 1명이 14일 발열 및 두통 증상을 보여 창원시 마산보건소에서 검사 결과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흘 동안 울릉 해경파출소에서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경찰관들이 각 지역 보건소에서 감염 검사를 받았다. 이 중 강원 정선·동해보건소와 울산에서 검사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총 5명이 감염됐다.

동해해경 울릉파출소는 울릉군 보건소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고 보건소는 해경 울릉파출소에서 확진자와 교대 근무하는 경찰관 9명에 대한 검체를 육지 전문기관에 보내 검사결과 지난 18일 음성판정을 받았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이와 함께 확진자 5명에 대한 본인의 진술, CCTV 등을 통해 울릉도 동선을 추적하고 이들이 타고 울릉도를 출·입도한 여객선 좌석을 확보 이들이 앉았던 주위에 동석한 승객들을 추적했다.

추적결과 120여 명을 검체 검사대상으로 특정하고 울릉도에 있는 52명과 대림산업의 직간접 접촉지원 및 선제 검사자 22명 등 74명의 검체를 29일 화물선 편으로 육지로 보내 검사결과 21일 모두 음성을 나왔다.

현재 육지에 나간 68명에 대해서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따라서 현재 밀접 접촉자로 의심되는 울릉도 주민들은 모두 음성을 나온 것이다.

울릉도에는 이처럼 확진자가 3차례 다녀가거나 함께 생활했는데도 단 한 사람도 확진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 차단에 대한 울릉군의 노력과 함께 울릉도는 감염되지 않는 또 다른 변수에 대한 역학 조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월 24일에도 울릉도 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제주선적 오징어 조업 어선 O호 선장 A씨(63.·제주도)가 오한, 기침 등 감기증세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찾아 치료받고 돌아갔지만 25일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릉군은 이에 따라 즉각 A씨가 이용한 차량 기사 2명, 보건의료원 의료진 6명 등 8명의 밀접접촉자 검체를 육지 전문기관으로 보내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선원들과 함께 해상에서 3일 이상 생활해 선원들이 감염됐을 경우를 고려 오징어를 하역으로 울릉도 주민과 접촉, 감염이 우려돼 검사했지만 선원들과 울릉도주민들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8월에도 서울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울릉도에서 추가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8월 10일~14일 코로나19 확진자 B양이 4박5일 동안 머물렀다.

한 때 울릉도지역사회를 초긴장 상태로 몰고 갔다. B양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해수풀장,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B양과 밀접 접촉한 친인척·관련자 31명에 대한 확진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따라서 울릉도는 짠 바닷바람, 맑은 공기, 항상 부는 바람 등으로 코로나19가 감염되지 않는다는 설이 나도는 가운데 캐나다 대학 연구진이 염분이 박멸한다는 논문이 발표하기도 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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