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지원 어떻게
올 수험생 줄고 모집인원 늘어
상위권 대학 합격선 하락 예상
과거 입시·모의지원 결과 확인
선택과목 폐지·변경도 살펴야

정시 지원자라면 수능 이후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살피고 전략을 짜야 한다. 입시전문업체 송원학원은 수험생들이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기에 앞서 가장 먼저 대학별 정시 모집인원과 선발 방식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만5천301명 감소한 49만3천433명이 수능을 봤다. 수험생은 이처럼 줄었지만, 올해 서울권 주요 대학 대부분이 정시모집 비중을 확대했다. 학생부 비중을 줄인 대신 수능으로 100% 선발하는 대학이 특히 늘었다. 지난해 학생부를 폐지한 서강대, 경기대에 이어 올해는 건국대와 동국대가 전형방법을 수능 100% 반영으로 변경했다. 수능 반영 비율이 확대되면 합격 가능 점수도 전년도보다 다소 상승하기도 하므로 수험생들은 과거 입시결과와 모의지원 결과를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시모집 비중이 커진 대학들은 선발인원도 늘렸다.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고려대는 2020학년도(670명보다 116명 증가한 786명을 선발하고, 연세대도 전년도(1천136명)보다 150여 명 늘어난 1천284명을 정시에서 뽑는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수험생은 올해 감소하고 주요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증가하면서 합격선 역시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대학별 선발 방식도 정시 지원자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이다. 상위권 주요 대학의 자연계열은 수학 가형, 과학탐구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선택과목을 지정했지만, 인문계열에서는 수학, 탐구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추세다. 올해 단국대(죽전), 서울과학기술대학이 인문계열 수학 지정 과목을 폐지하고 수학영역 선택과목을 나형에서 가·나형으로 변경했다.

여기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시모집에 이어 정시에서도 대학별 고사에 비대면 평가가 도입됐다. 정시모집에서 적성·인성면접을 화상면접으로 진행하는 식이다. 면접을 시행하는 학과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평가 방법에 변화가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 대비해야 한다. 모집군이 변경된 대학에 대비하려면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하는 동시에 모의지원 결과, 실시간 경쟁률, 타 대학 모집군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김민정·심상선기자

    김민정·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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