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자가 격리자 역대 최고치
전 국민 적극 방역 협조 당부

정부가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교육부, 각급 교육청, 학교 등에서는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현장을 관리하고,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내일은 전국에서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진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 여러분과 이들을 뒷바라지 해주신 학부모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 철저한 방역 속에서 남은 하루를 잘 마무리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70여 명에 이르고, 이틀 전부터 자가 격리자가 역대 최고치인 7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곳곳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주말까지가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시행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방역강화 방안을 미리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 유행은 사실상 일상생활 모든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가 번져나가고 있다는 특성을 가진 만큼, 정부의 방역 노력만으로는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어렵다”며 “모든 국민들께서 스스로 방역의 주체라는 생각으로 함께 참여하고 적극 협조해 주셔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밀방역과 국민의 참여방역이 시너지 효과를 내야만 엄중한 위기 국면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손길이 일일이 닿기 어려운 소규모 시설과 영세한 업체까지 빈틈없는 방역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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