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에 이어 두 번째로 가금농장서 발생
반경 3㎞ 이내 농장 가금류 예방차원 살처분 예정…방역초소 설치

상주시 공성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상주 산란계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올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온 것은 지난달 전북 정읍 육용 오리 농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경북에서는 2017년 11월 27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 3년 만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키우는 닭 18만8천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반경 3㎞ 이내 농장 가금류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 농장에서 반경 500m 안에는 8만7천마리 규모 가금농장 1곳이 있다.

또 반경 500m∼3㎞ 농장 6곳에 41만8천마리, 3∼10㎞ 농장 25곳에 154만9천마리를 키운다.

도는 주변 농장에 대해 정밀예찰과 역학조사를 하고 상주 인접 시·군에 방역초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상주 확진 농장에서는 지난달 27일 106마리, 28일, 250마리, 30일 262마리, 12월 1일 320마리가 폐사했다.

산란계가 폐사하고 산란율 및 사료섭취 감소 증상을 보여 간이검사한 결과 지난 1일 AI 양성 판정이 나왔고,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경북과 충남·충북·세종 지역에 의심 신고가 들어온 지난 1일 오후 9시부터 3일 오후 9시까지 가금농장과 축산 시설, 축산 차량 등에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강원 지역에는 1일 오후 9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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