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에
경북 시군, 방역 강화 행정명령
축사 곳곳 소독약·생석회 살포
365일 상황실 운영… 협조 당부

포항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지역발생 방지를 위해 생석회를 살포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시·군들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지역발생 방지를 위한 특별방역에 돌입하고 강화된 방역조치의 시행을 위해 행정명령을 공고했다.

명령에 따라 △축산차량 및 축산관련 종사자의 철새도래지 진·출입 금지 △축산차량의 농장 및 축산시설 방문 전 반드시 인근 거점소독시설에서 차량과 운전자 소독 실시 △모든 가금농장에서 방사사육 금지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초생추와 중추 및 오리 유통 금지가 적용된다.

이는 지난 27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데 따른 조치로, 농장에서 기르는 조류가 감염된 것은 지난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여 만이다. 다만 야생조류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분변에서 8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바 있다.

30일 포항시는 행정명령과 더불어 소독약품 1천포와 축사진입로에 살포하는 생석회 500포를 농장에 배부했으며, 농가 방역수칙 홍보전단지와 마을방송을 통해 가금류 방사사육금지 등 방역협조에 대한 주민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철새도래지인 형산강 주변과 흥해 성곡리 산란계 밀집사육단지를 비롯한 취약지역 12곳에 대한 소독을 포항축협과 공동으로 펼칠 예정이다.

청도군도 이날 가금농가 AI 예방을 위한 긴급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일시이동중지명령, 방역수칙 문자발송, 군계지역 생석회 도포 등 신속한 방역에 나섰다. 청도군은 지난 9년간 악성가축질병 발생이 없는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으며, AI·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연중 24시간 가축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차단방역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소규모 가금농가도 빠짐없이 축사 내·외부 소독과 생석회 도포 등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해 악성가축전염병이 없는 청정지역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군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주상일 축산과장도 “농장주는 ‘농장 4단계 소독’인 농장진입로 생석회 벨트 구축, 농장 마당 매일 청소·소독, 축사출입 시 장화갈아신기, 축사 내부 매일 소독을 이행해 철저한 차단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준혁·심한식기자

    전준혁·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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