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신재생에너지로 정부에서 권장하고 있는 태양광발전이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발전을 위해 산과 들을 온통 파헤쳤다가 홍수로 인한 산사태로 인명피해를 입는 낭패도 적지않았다. 면적대비 발전효율이 낮다는 점도 약점이다.

하지만 태양광발전 분야에도 혁명적 진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 태양광 발전의 형태처럼 별도의 공간에 일률적으로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에너지를 집합하던 형식에서 벗어나,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이 건축자재로 패널이 설치되며, 아름다운 외관을 위해 다양한 색상의 태양전지 패널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일명‘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시스템이다. 이는 태양광 모듈을 건물의 외벽, 지붕, 창호, 발코니, 차양 시설 등 건축자재로 활용해 태양광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2000년대 이후 전력수요의 증가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에 따라 녹색 건축물의 건설이 요구되면서 최근 지어지고 있는 건축물에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코오롱글로벌, 에이비엠과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인 솔라스킨을 활용한 플러스 에너지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신성이엔지가 ‘솔라스킨’을 개발,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솔라스킨은 태양광 모듈에 다양한 색상을 적용한 제품으로 외관에서는 태양전지가 전혀 보이지 않아 일반 건축 외장재와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고, 무광으로 만들어져 빛 반사를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건물 외벽과 조화를 이뤄 고급 건축 외장재로 활용할 수 있다니 태양광발전이 우리 생활주변에 깊숙이 자리잡을 때가 머지않았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