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동운전 작업
포스코인재창조원 도움으로
제철소의 고질적 문제 해결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포스코인재창조원과 함께 고온다습한 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자동화 개공장치’<사진>를 개발했다.

현재 포항제철소는 생산과정에서 냉각, 제품처리 등 목적으로 다량의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사용한 용수의 양을 유량 측정기로 확인해 물을 뿌리는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용수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섞이다보니 유량 측정기 검출 구멍이 막히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포스코가 새롭게 개발한 자동화 개공장치는 유량 측정기의 막힌 검출 구멍을 뚫는 작업을 자동적으로 해낸다.

자동화 장치 개발을 위해 포항제철소와 포스코인재창조원이 힘을 합쳤다. 이들은 포항제철소 2제강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현장조사를 실시해 개선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또한 개발과정에서는 철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하도록 장치를 설계하고 부품을 선정했다. 기계장치는 안정적인 공압실린더를 사용하고 분해 조립이 쉬운 구조로 설계했다. 공장 작업 형태에 따라 자동운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수동 조작도 가능케 했다. 설치 후 한 달 동안 현장에 적용한 결과, 주 1회 이상 검출 구멍을 청소해야하는 불편함이 사라졌다. 근로자들은 본연의 생산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개선된 근무환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동화 장치를 설치한 이후 번거로운 작업이 없어져 근로자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사가 가진 다양한 전문역량을 활용해 근로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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