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개발도상국 현장 인근 지역사회 청년들을 대상으로 채용과 연계된 직업훈련소를 운영하며 청년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6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9월부터 방글라데시 마타바리(Matarbari)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건설기능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해 1·2차수 86명을 배출했고 현재 3차수 54명을 교육하고 있다.

1차수 44명의 교육생 중 21명을 채용했으며, 3차수까지 130여명의 수료생중 총 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건설기능인력양성 교육은 기초입문이론, 기초실무이론, 심화실무이론 등 3가지 과정으로 나눠 4주간 기초한국어, 조적, 미장, 목공, 철근, 전기 등 교육 과정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면수업이 어려워 교육 어플리케이션인 PCCT(POSCO E&C Construction Craft Training)을 제작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교육 이수 우수자에 대해 건설현장 안전교육 및 실습, 현장 실무 교육을 추가해 정식 채용했다.

이번에 교육을 진행한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지역은 수도 다카(Dhaka)에서 비행기와 배를 타고 1박 2일 이상을 이동해야하는 외진 곳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수많은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올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위기가 방글라데시에도 찾아와 도시간 이동도 통제된 상황이다.

역설적으로 포스코건설이 수행 중인 마타바리 발전소에는 향후 3년간 약 3천명의 기능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가까운 지역에서 인력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이번 건설기능인력 양성훈련소는 방글라데시 현지나 포스코건설 입장에서도 상호 이해가 부합하는 가장 바람직한 글로벌 기업시민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해외건설현장 일자리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베트남과 미얀마, 인도네시아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은 낙후되고 일자리가 없다보니 상생하는 차원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지 주민들도 일자리가 생겨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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