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주민의 삶이 담긴 바다의 보물 울릉도(독도)를 홍보하고자 선정하는 11월의 수산물은 대황, 무인도서는 삼형제굴바위, 해양보호생물 거머리말을 선정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는 9월부터 이달의 울릉도(독도) 수산물, 무인도서, 해양보호생물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울릉도(독도) 수산물 홍보와 동해 해양생태계의 오아시스 울릉도(독도)는 해양생명의 삶터이며 해양 영토적 가치로서 무인도서의 중요성,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인 울릉도 해양보호구역의 보호 필요성 등을 알릴 목적으로 기획됐다.

11월 무인도서 삼형제굴바위는 독도 89개의 부속도서 중에서 4번째로 큰 바위로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지질공원인 울릉도ㆍ독도 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다. 삼형제굴바위는 세 방향의 해식동굴로 이뤄졌다.

파도의 침식을 차별적으로 받아 만들어진 시스텍(Sea stack) 지형과 시아치(Sea arch)지형을 보유하고 있다. 울릉도ㆍ독도는 2012년 12월 환경부가 제주도와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삼형제굴바위 주변 수심은 약 5m 내외로 수중림이 잘 발달해 독도 연안 해양생태계의 보고다. 일본은 삼형제굴바위를 오덕도라고 표기하고 있다. 11월 수산물 대황은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ㆍ독도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특산 다년생 해조류다.

수명은 약 4~6년으로 알려졌다. 2년째가 되면 줄기 끝이 Y자 형태로 두 가닥으로 나눠, 한 가닥으로 잎이 달리는 감태와 구별되기도 한다.

2년째 가을에서 겨울동안 유주자(포자)를 내보내 번식한다. 대황은 칼슘 함량이 매우 높고, 요오드, 철, 마그네슘 등 많은 미네랄과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다. 대황 성분들의 황고지혈증, 황산화 및 황당뇨 기능을 해 의약품의 원료 및 기능성 식품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울릉도 사람들의 배고픔을 잊게 한 울릉도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요리가 바로 대황밥이다. 대황을 말리거나 푹 삶아 된장, 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했다. 대황은 성게, 소라, 전복 등 먹이로 이용된다.

특히 독도의 경우, 성게의 이상 증식으로 대황 군락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게 구제 작업 및 인공종묘 생산을 통한 대황 자원 증식 등 대황 군락지 조성을 통한 울릉도·독도 바다숲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11월 해양보호생물 거머리말은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관심필요종으로 암수한몸의 여러해살이풀로, 잘피라고도 부른다. 육상식물처럼 꽃이 피는 현화식물에 속하며, 동·서·남해의 만이나 하구에서 군락을 이루어 서식한다.

잎은 두 줄기로 어긋나며 길이 30~210cm의 긴 선형이다. 거머리말 군락지는 인근 연안 지역보다 먹이 사슬과 영양염의 순환 관점에서 매우 생산성이 높아 해양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파랑을 약화시켜 어류의 안정적 서식환경을 만들어주고, 수많은 무척추동물의 먹이 원을 공급하는 서식지 역할 하며. 울릉도는, 현포항과 저동항 등 파도를 막아주는 항이나 내만 쪽 여러 곳에 서식하고 있다.

최근에는 울릉도 현포항 내의 거머리말 군락지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점해마와 왕관해마 서식이 확인되어 군락지 보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기획의 디자인은 울릉도 청년 살이 프로그램에 참여 해 울릉도에 정착한 임효은 울릉공작소 대표가 맡아 의미를 더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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