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수면·균형잡힌 생활 유지
아침식사는 필수로 챙겨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의 학습 내용을 마무리하며 수능 최종 대비 전략을 실천할 때다. 수능 당일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에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

수능은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다. 이제 와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거나 밤샘을 거듭하기보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학업 효율을 높이고 자신감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 수능일 일정에 맞춰 실전처럼 연습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먼저 아침 8시부터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게 우선이다. 수능은 오전 일찍부터 늦은 오후까지 오랜 시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험이다. 생체리듬이 오후에 맞춰져 있다면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하기 어렵다.

음식도 중요하다. 이른 시간부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아침식사는 필수다. 쌀밥 등 탄수화물에는 뇌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포도당이 함유돼 있다. 음식을 씹는 저작운동이 뇌의 활성화를 촉진해 두뇌 회전을 돕는다. 점심 식사도 마찬가지다. 오후 내내 시험을 치르는 동안 위에 부담이 없는 음식을 권한다. 평소 먹던 음식 중에 소화가 잘 되는 메뉴를 중심으로 미리 수능날 도시락을 구상해 두는 것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에 맞춰 실전처럼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이다. 수능시험 시간표에 맞춰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문제 푸는 순서를 전략적으로 구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비교적 쉬운 파트의 문제부터 빠르게 풀어나가며 고난도 문제를 풀기 위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문제풀이를 할 때에는 반드시 답안 작성을 병행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OMR카드와 컴퓨터용 사인펜을 활용해 문제풀이와 답안 마킹을 실전처럼 연습한다면, 수능 당일에 답안 작성으로 인한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앞서 올해 치른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 시험지는 반드시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시험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능의 출제 경향 및 문제 유형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이만한 자료가 없다. 특히 모의평가에 새롭게 등장한 유형은 올해 수능에도 출제될 가능성이 크므로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도 심화 문제는 문제풀이 과정을 정리해둬야 한다.

남은 기간에는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익숙한 교재와 문제, 정리노트 등을 다시 살펴보는 게 효율적이다. 그동안 공부한 것을 되새겨보는 과정에서 헷갈리거나 이해되지 않는 개념이 있다면 시간을 투자해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오답노트도 최대한 활용해야 할 때다. 평가원 및 수능 기출, 고난도 심화 문제를 중심으로 오답을 다시 살펴보며 실전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실수가 염려되는 문제가 있거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개념이 있다면, 따로 정리해 수능 당일에도 틈틈이 훑어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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